드러켄밀러 "트럼프 대중 공세에 다 팔고 美국채 매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신회 기자
입력 2019-06-05 07: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트럼프 "대중 추가 관세" 트윗에 투자 포트폴리오 93% 처분

  • 트럼프 무역공세 美경제 타격..."2020년 대선서 트럼프 질 것"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추가 폭탄관세 경고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거의 모두 처분하고 미국 국채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전날 미국 뉴욕 이코노믹클럽에서 스콧 비센트 키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설립자와 한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투자포트폴리오의 93%를 처분하고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놀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5일 트위터에 올린 글. 그는 5월 10일부터 연간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5월 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0일부터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이후 주가는 추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가 돋보였다.

드러켄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트윗(트위터 게시글)이 자신의 일요일 오후 골프 게임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줬을지 몰라 걱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쟁자에게 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드러켄밀러는 1990년대 초 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 가치를 폭락시킨 장본인이다. 그가 운용한 헤지펀드는 연간 수익률이 30%에 달해 월가에서 전설로 통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추산한 드러켄밀러의 자산은 46억 달러(약 5조4000억원).

드러켄밀러는 시장 향방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를 매입할 때도 수익률(금리)이 이렇게 떨어질 줄 몰랐고, 단지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는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