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앞장서는 공공기관…"소통과 협력 바탕 사회적 책무 이행"

노승길 기자입력 : 2019-06-02 14:55
한수원, 지역 청년창업 지원…창업 전 단계별 프로그램 진행 중부발전, 여성·노인 일자리 주목…KTL, 누적 5억원의 지역 특산품 구매 가스안전공사 2년 연속 지역사회 상생발전 사회공헌 대상
지난 2005년 6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수립된 이후 150개가 넘는 공공기관이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전 혁신도시로부터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2017년 기준 3292억원에 달했고, 지역인재 채용 비율도 평균 14.2%까지 상승했다.

특히 이 같은 외형적 성장 이외에도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사회의 염원을 반영한 지역발전과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법도 다양하다. 꼭 몇십, 몇백억원의 눈에 띄는 대규모 투자가 아니더라도 농촌 일손 돕기, 지역 전통 시장 활용하기 등 소규모 행사를 통해 지역과 소통한다. 또한 차별화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개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마련, 이전 지역 소규모 마을과 자매결연 체결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와 이어진 지역 상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오른쪽)이 5월 28일 경북 청도읍사무소에서 김광수 청도읍장과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지난달 28일 청도읍 38개 마을과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었다.

KEIT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보다 뜻깊은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자매결연을 추진했으며, 이번 협약식에서 마을 경로당(고수리, 원정리 등)에 에어컨과 TV 등을 기증하며 첫 시작을 알렸다.

앞으로 KEIT는 청도읍에 농촌 일손 돕기, 지역생산품 구매, 차별화된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의 활동을 제공하고 청도읍은 마을 및 진로체험 학교 발굴, 지역 생산품·문화⋅시설 홍보를 담당한다.

정양호 KEIT 원장은 "대구·경북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무 이행이 중요하다"며 "지역의 니즈를 고려한 지역발전과 지역인재 육성 등에 일조해 모범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경주시, 동국대와 손잡고 지역 청년창업팀 20개를 선정, 지원 사격에 나섰다.

청년창업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경주 지역 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개발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청년 스스로 지역의 일자리 발판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창업팀에는 올해 말까지 △1:1 책임 멘토링제 등 맞춤형 교육 △창업 시설 및 공간 △사업화 지원금 △시제품 마케팅 등 창업 첫걸음부터 실전창업까지 전 단계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전혜수 한수원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장은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성공적인 창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지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청년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과 강익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이 5월 9일 '노인일자리 창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은 여성 일자리와 노인 일자리에 주목했다.

중부발전은 지난달 28일 '2019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새일여성 일자리박람회'를 열고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구인기업 현장면접, 1:1 구직상담, 직업교육 안내 등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중부여성발전센터의 지원으로 창업한 여성기업의 핸드메이드 공예품 작품 전시,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판매, 플라워 액자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역사회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은 발전소 인근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며 중부발전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기부한 후원금을 재원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중부발전은 올해 4억원을 지원한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력사업으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에게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에너지공기업으로서 다각적인 지역상생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오른쪽)이 3월 27일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지역사회 상생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 =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는 2년 연속 지역사회 상생발전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지역인재·산업육성을 위해 오픈캠퍼스 설립기반을 구축하는 등 산·학·연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제·지역행사 개최 지원, 지역 내 생산품 우선구매, 영세한 사회적경제기업 판로개척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침체된 문화·예술·복지 발전을 위해 지역 내 각종 문화예술 행사와 시민사회복지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 가정 어린이와 다문화가족에게 문화예술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의 복지 향상에도 힘쓴다.

지역주민과의 화합과 상호 교류를 위해 가스안전 어린이축제도 5년 연속 개최하고 주민 초청 각종 문화행사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국 12개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공기청정기 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번 나눔 활동은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석유관리원은 이 성금으로 공기청정기 12대를 구입, 사업장 소재 지역사회와 협의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해 지역아동 돌봄센터,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기증했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공기청정기 나눔은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가치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며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다 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매년 명절 빠짐없이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현재까지 누적금액 5억여원의 지역 특산품 구매로 전통시장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KTL은 올해 설에도 선물 전량을 경남 진주를 비롯한 산청, 합천 등 서부 경남 각지의 전통시장 등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특산품 7000만원어치를 구매, 전국의 지역 사회복지 시설 16곳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앞으로도 지역학생 꿈길진로체험, 미세먼지 오염농도 정보 제공 등 기관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 추진으로 지역 사회의 든든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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