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 정부 신속 대응팀 수색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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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6-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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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 파견된 우리 정부 신속 대응팀이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에 들어간다. 

1일 (현지 시간) 우리 정부가 파견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소방청 국제구조대 등 합동 수색구조팀은 본격적으로 헝가리와의 공동수색에 나선다. 전날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합동 수색구조팀은 헝가리 측과의 협의로 사전 탐색을 이날 아침부터 작업에 들어간다.

수색팀은 유람선 침몰 지점부터 하류 50㎞까지 보트 여러 대를 동원해 수상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수색팀은 헝가리로부터 필요한 보트 네 척을 지원받아 이날 오전과 오후, 저녁으로 나눠 세 차례 수상 수색을 벌인다.

사고 당시부터 현재까지 다뉴브강의 유속이 매우 빨라 실종자 또는 시신이 하류 멀리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당국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3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현지 경찰 보트 등이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다뉴브강 하류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정부도 자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국 수색팀은 실종자·시신 수색과 함께 침몰 선박의 인양 준비도 재개한다.

헝가리 당국은 선박 인양용 대형 크레인을 사고지점 인근에 대기시킨 가운데, 강의 유량과 유속을 점검해 인양 시도를 언제쯤 본격화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다.

다만, 이날 수중수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지점의 유속이 아직 매우 빠르고 물속에서의 시야 확보도 불가능해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빠르면 강의 수위가 낮아지는 오는 3일 아침부터 수중수색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9일 다뉴브강에서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가 다른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부딪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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