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절반, 月 200만원도 못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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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6-0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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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노동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워킹맘 취업자 49.1%가 월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잠잘 시간도 힘겹게 쪼개가면서 아이들 돌보고 일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정말 쉽지 않은 삶입니다. 요즘은 아르바이트를 해도 200만원을 번다고 하는데 저희들의 임금은 왜 이렇죠"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은 둔 '워킹맘' 최모씨(39)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18세 미만의 자녀를 두고 일하는 여성의 절반은 한 달에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활동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의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1일 통계청 '2018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노동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15∼54세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는 506만3000명이었다.

워킹맘 취업자 287만1000명 중 228만6000명이 임금 근로자였다. 이들의 임금수준을 보면 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7.6%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은 11.5%였다. 절반 가까운 49.1%가 월 임금이 200만원 미만이었다.

아울러 200만∼300만원 미만은 25.3%, 300만∼400만원 미만은 13.8%, 400만원 이상은 11.8%였다. 전년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비율은 0.9%포인트, 6.2%포인트씩 낮아졌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 임금근로자 중 월 수입 200만원 미만 비율이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38.3%·767만6000명)에 비해 10.8%포인트 높았다.

워킹맘의 고용률은 자녀가 많을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 숫자별 고용률을 보면 1명인 경우 57.9%, 2명인 경우 56.2%, 3명 이상인 경우 52.1% 순이었다.

또한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고용률은 낮게 나타났다. 6세 이하일 때 48.1%, 7∼12세일 때 59.8%, 13∼17세일 때 68.1%였다.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자녀가 어릴수록 적었다.

워킹맘들이 산업별로 분포한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2.2%), 도소매·숙박음식점업(23.6%)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 비중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2.4%), 사무종사자(27.5%), 서비스종사자(12.9%)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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