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성장률 3.1%로 예상 상회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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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5-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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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1.3%→1.0%로 하향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3.1%(잠정치)로 집계되면서, 월가 전망을 상회했다. 인플레 지표는 큰 폭 하향 조정됐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1%라고 발표했다. 속보치인 3.2%에서 내려간 것이지만, 월가가 예상한 3.0%보다는 나았다.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속보치인 1.2%에서 1.3%로 조정되면서 성장률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 랠리도 멈췄다.

다만 성장률 자료를 들여다보면 취약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변동성이 높은 대외 부문과 재고증감을 제거한 최종 내수판매는 1.4%에서 1.5%로 상향됐지만 2015년 이후 최저였다.

세전 기업 이익이 전분기비 2.8% 줄어 2015년 이후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전년비로는 3.1% 늘었지만 2017년 이후 최저를 기록, 무역전쟁과 감세효과 상실이 미국 기업을 압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미 월가에선 성장률이 2분기에는 1%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본다. 앞서 JP모건은 소매판매 및 내구재 수주 등 지표 악화와 무역전쟁 격화를 이유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까지 끌어내렸다. 

한편 인플레이션 지표는 종전 발표된 것보다 큰 폭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1분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로 집계됐다. 속보치는 1.3%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주시하는 지표로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자 분기 기준으로 4년래 가장 낮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LA 소재 손성원 로욜라메리몬트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로이터에 "물가 지표가 계속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내 한 차례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연준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연준의 2% 목표를 밑돌고 경기 전망에 중대한 하방 리스크가 확인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내달 27일 발표된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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