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장비 점유율 1위 기록... 에릭슨·노키아 반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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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5-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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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통신장비 점유율 삼성전자 37%로 1위 기록... 작년 대비 5배 이상 증가

초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 노키아 등 기존 통신장비 업체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반격을 준비 중이다.
 
30일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2위 화웨이(28%), 3위 에릭슨(27%), 4위 노키아(8%) 순이었다.
 
지난해 델오로의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은 1위 화웨이(31%), 2위 에릭슨(29.2%), 3위 노키아(23.3%) 4위 ZTE(7.4%), 5위 삼성전자(6.6%)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배 이상 증가한 반면 노키아의 점유율은 1/4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높은 5G 통신장비 점유율은 국내 이통통신 3사가 주로 삼성전자의 장비를 활용해 전국 주요 지역에 5G 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키아는 5G 통신장비 생산 차질로 제때 통신장비를 공급하지 못해 점유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델오로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 세계 5G 투자에서 아태 지역 비중이 70%가 넘는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에 한국, 호주 등 공격적으로 5G망을 깔고 있는 국가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2020년 5G 통신장비 점유율 20%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에릭슨, 노키아 등 기존 상위권 업체들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는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뿐이다"며, "하지만 향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5G 상용화에 나서면 지금과 다른 장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장비 업계 전통의 강자인 화웨이를 의식한 듯 "전 세계적으로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과 화웨이가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앞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키아 역시 올해 2분기 통신장비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미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의 해외 계약에 차질이 생긴 틈을 활용해 화웨이의 고객이었던 일본 소프트뱅크를 자사 고객으로 확보했다. 일본 제4 이동통신 업체인 라쿠텐도 노키아 통신장비를 활용해 5G 구축을 진행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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