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공유주방 위쿡 “연내 총 17개 점포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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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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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222억원 투자 유치…김기웅 대표, 4분기내 규제샌드박스 기대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위쿡 사직점에서 투자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심플프로젝트컴퍼니 제공]


국내 1호 공유주방 ‘위쿡(WECOOK)’을 운영하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정부의 규제개혁 첫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위쿡의 선례에 따라 식품위생법 등에 발 묶였던 국내 공유주방 산업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30일 위쿡 사직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현황과 규제개혁 관련 진행 상황 등을 공개했다.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는 우선 식음료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규제개혁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공유주방은 위생안전 시스템이 갖춰진 상업용 주방을 시간 단위로 대여해 주는 일종의 공간 대여 서비스다.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메뉴개발 용도로 사용하거나, 온라인 사업 등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지 않은 식품제조업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관련 법령인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1개 생산 공간 안에서는 1개 사업자만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새로 창업을 하려면 창업자가 생산시설을 직접 구축하거나 공장에 위탁해 대량으로 생산을 위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정부의 규제개혁 제도인 샌드박스(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실험·검증을 임시허용하는 제도)를 활용했다. 공유주방 내 생산 식품에 대한 유통 허가와 1개 공간 내 복수사업자의 영업신고 허용을 정부에 요청했다.

김기웅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완료했고, 주무 부처인 식약처와 협의해 3개월 간 신산업 운영 표준 가이드를 만들고 있다”며 “사전검토위원회, 심의위원회 검토 단계가 남았고 지연 없이 진행된다면 3·4분기 내로 실증규제 특례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현재까지 투자 상황도 전격 공개했다. 공유주방 위쿡은 시리즈B 투자유치 결과, 누적 투자금액 약 222억원으로 글로벌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공유주방 기업이 됐다. 시리즈란 스타트업 성장 단계별로 받는 투자를 뜻한다. 성장 초기에는 시리즈 A라고 부르며 이어 B, C, D 순서대로 명칭을 붙인다

심플프로젝트 위쿡 주요 투자사로는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HGI△기업주도형 투자사(미래에셋·GS리테일·롯데액셀러레이터△펀드 나우IB·DTNI 등이 있다.

김 대표는 4가지 종류의 공유주방 확장을 예고했다.

온라인 유통에 적합한 ‘식품제조형 공유주방’, 접객형 홀(매장)이 따로 있는 ‘식당형 공유주방’, 오프라인 유통에 특화된 ‘그로서리형 공유주방’, 마지막으로 배달서비스와 결합한 ‘딜리버리형 공유주방’이다. 그러면서  “총 17개점을 올 3·4분기 내에 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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