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 후보 3명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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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5-3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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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임유·정수진 3파전

  • 관료ㆍ반관반민ㆍ민간 출신 경쟁

  • 6월 7일 2차 면접 최종후보 선출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이 차기 여신금융협회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30일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최종 면접후보자로 선정했다.

지난 24일 마감한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등록에는 10명이 지원했다. 보통 회추위는 한 번만 열리지만 이번 선거에는 다수의 지원자가 몰려 1차 회추위를 열어 3명 이내의 숏리스트를 추렸다.

당초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등 카드업계에 불어닥친 규제 속에서 업권의 주장을 잘 대변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예상과 달리 관, 반관반민, 민간 출신이 적절히 섞여 경쟁을 예고했다.

관 출신으로는 김주현 전 사장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사장은 행시 25회로 재무부, 아시아개발은행(ADB),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예금보험공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로 지냈다. 김 전 사장은 최종구 금융위원장과도 행시 동기라는 점에서 금융당국과의 소통 강화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다른 후보 임유 전 상무는 반관반민의 인물이다. 임 전 상무는 한일리스, 이텍스트코리아 대표, 미주헤럴드경제 대표,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비서실장 등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3년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지냈다.

임 전 상무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행정관을 역임하며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다. 이처럼 임 전 상무는 여권에도 연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와의 소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정수진 전 사장은 보람은행에 입행한 후 하나은행 호남영업본부장,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남부지역본부장, 채널1영업그룹 총괄 부행장을 역임했다. 정 전 사장은 이후 하나저축은행 대표, 하나카드 대표를 지냈다.

최근 카드사 노동조합이 이례적으로 관 출신 낙하산 인사에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민간 출신인 정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카드사 노조는 "카드업계는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절체절명의 위기이고 캐피털 역시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관료 출신이 협회장으로 온다고 해서 현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는 선정된 3명의 면접후보자에 대해 오는 6월 7일 2차 회추위를 열고 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투표를 통해 1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은 6월 17일 또는 18일 열릴 예정인 협회 임시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김덕수 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김 회장의 임기만료일 다음 날부터 3년이다.
 

왼쪽부터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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