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크리에이터 육성에 팔 걷어붙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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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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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창출·소상공인 지원에 정부도 ‘예의주시’…5G 연계한 뉴미디어사업 새 활로 기대

KT가 1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력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고 있는 정부도 KT의 크리에이터 양성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30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소재 KT목동타워에서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교육을 위한 복합공간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를 개소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비롯해 KTH·스카이티브이 등 KT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한국가상증강현실(VR·AR)산업협회, 중소상인, 학계 관계자 100여명,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이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KT의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 오픈 스튜디오.[사진=정두리 기자]

통신사업자가 크리에이터 육성 센터를 자체 운영하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600평 규모를 갖춘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는 촬영 및 편집 장비, 전용 스튜디오 등 1인 미디어 제작을 위한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센터는 크리에이터로 선발된 교육생들의 모든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KT가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확장시켜 뉴미디어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양질의 크리에이터를 키워 1인 미디어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복안도 담겨 있다.

KT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육성 전략은 혁신을 통해 인력 확충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정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정태호 수석은 “신산업·신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 벤처 붐과 혁신선도 사업 정책 등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민간 일자리 창출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 

KT는 센터를 운영하면서 연내 4200여명의 크리에이터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화여대, 상명대 등 7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체결했으며, 해당 대학 학생들은 1인 미디어 관련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 소속 인플루언서가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정두리 기자]

KT는 자체 육성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도 상생 협력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우선 KT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 사업을 논의 중이다. 중소기업과 크리에이터를 연계해 1인 미디어의 파급력을 통한 광고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주력 온라인 사업인 ‘동반성장몰’과 연계해 VR 쇼핑몰을 만들어 소상공인의 사업 확대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VR·AR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구현모 KT 사장도 이 같은 양 기관의 협업이 국내 VR·AR 산업 역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5G(세대) 상용화가 1인 미디어를 더 진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T가 관련 산업 선점에 나선 이유다.
 
KT 뉴미디어사업단 관계자는 “올해는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를 사회공헌사업 차원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개인방송이 VR·AR 등을 활용한 5G 인프라와 결합돼 보다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할 것”이라며 “5G 산업을 활성화하는 측면에서 1인 미디어 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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