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최대 목표는 韓 뷰티 제품 유치"…우리 기업에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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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5-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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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미용기기 등 韓기업 강점 제품 티몰 내 인기

  • TOF·CIP 등 쉽고 빠른 중국 진출 방법 소개

"중국 내 알려지지 않은 많은 한국 브랜드들을 중국으로 최대한 빨리 가져가는 게 목표다. 한국은 티몰 글로벌(알리바바 온라인 쇼핑 플랫폼) 2018년 거래량 기준 중국의 5대 상품 수익국 중 하나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치엔 이(Qian Yi) 알리바바 그룹 티몰 글로벌 부대표는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19 알리바바 코리아 데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알리바바 그룹과 한국 기업의 지속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이 부대표는 중국 시장이 한국 기업들에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하는 중국인 일명 '하이타오족'이 올해 1억500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35세 하오타오족의 직구 상품 구매가 2017년 대비 지난해 150% 가까이 성장했으며, 지역군 역시 1성 도시에서 4~5성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하오타오족은 2020년 2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왼쪽)와 치엔 이(Qian Yi) 알리바바 그룹 티몰 글로벌 부대표가 27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알리바바 제공]

특히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해외직구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것은 한국 기업들에 청신호다. 중국 해외직구 수입세 감면한도액이 기존 1회 2000위안(약34만원), 연간 2만위안에서 올해부터는 1회 5000위안, 연간 2만6000위안으로 상향됐다. 따라서 올 3월 기준 매출 3900억위안(66조원)을 기록한 알리바바 그룹의 내년 총 거래규모는 약 7조위안(약 1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알리바바 그룹은 자국 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2036년까지 전 세계 1000만개 판매기업, 20억 소비자가 이용하는 거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은 한국 기업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을 세웠다. 이 부대표는 "고품질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한국 브랜드와 유통기업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알리바바 티몰 글로벌 내 유치된 한국 기업은 지난해 기준 한국 기업이 티몰 글로벌에서 운영하는 매장 수는 전년보다 190% 증가했다. 알리바바가 기획한 전 세계적 온라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 시즌 당시에는 한국 브랜드 매출이 약 87% 성장, 1000만위안(17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이다. 티몰 글로벌 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카테고리가 뷰티, 유·아동, 미용기기, 남성화장품류이기 때문이다.

이 부대표는 한국 브랜드가 초기 투자위험을 줄이고 중국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전략들을 설명했다. 그중 하나가 티몰 해외 풀필먼트 센터(TOF)다. TOF 센터를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할 제품을 중국 현지 창고에 대량으로 보내지 않고 인천에 소량만 보관할 수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포맨트'나 선크림을 판매하는 '셀퓨전씨' 등 47개 한국 기업은 이미 이런 방식을 통해 중국에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 그룹의 중앙 집중형 수입조달 프로그램(CIP)을 활용하면 티몰 글로벌뿐만 아니라 프레시히포, 티몰슈퍼마켓, 인타임백화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을 통해 7억2000만 명의 모바일 사용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

정형권 알리바바 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알리바바는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대형 브랜드부터 중국 시장에 신규 진입을 꾀하는 중소기업 등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들이 중국 사업 역량을 높이는 것을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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