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도 모르는 ‘시크릿 계좌’를 아시나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5-27 13:4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이름만 들어도 비밀스러운 ‘시크릿 계좌’, 혹시 들어보셨나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이 발달하면서 은행 앱으로 계좌 잔액은 물론 거래내역 확인, 이체까지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지만 해킹의 위험도 증가하면서 안전한 계좌를 찾는 이들이 시크릿 계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결혼 후 용돈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배우자 몰래 비상금 계좌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적금이나 예금을 해지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시크릿 계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시크릿 계좌는 2007년 금융보안을 목적으로 출시된 서비스입니다. ‘스텔스 통장’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적군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하다 해서 스텔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시크릿 계좌의 정식명칭은 ‘보안계좌 서비스’입니다. 보안계좌 변경 서비스를 신청하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으로는 계좌 조회가 불가능합니다.

즉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이 안되기 때문에 예금주가 직접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만 입출금 등의 업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시크릿 계좌를 만드는 방법은 일반 계좌와 같습니다. 은행 영업점 창구를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면 됩니다.

이 비밀 계좌는 다른 사람이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있거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도 계좌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 돈을 인출할 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인터넷·모바일뱅킹이 되지 않아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야 하고, 휴면예금 찾기 서비스나 자동이체 등록 정보 통합 조회 서비스 등에서도 계좌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때문에 계좌가 조회되지 않아 휴면 계좌로 남을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크릿 계좌는 현재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방문 개설이 가능합니다. 기존 계좌를 시크릿 계좌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은행마다 다르지만 △단순한 계좌 숨기기 △비대면 금융 모두 차단하기 △본인 외 거래 절대 불가 등 보안 단계를 설정해두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단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