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접견…北·美 교착 돌파구 초석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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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5-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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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盧추도식 참석, 한·미 동맹 상징"…양국 대화채널 긍정적 영향 미칠 듯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전날 방한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교착 국면에서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이 만나면서 한·미 채널 복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의 파트너였던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 내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6자회담 등은 한·미 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 노건호 씨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 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도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계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손수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은 "(초상화가) 노 전 대통령과 닮기를 바란다"며 화답했다. 이어 "대부분의 정상은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면서 "저와 노 전 대통령이 편하게 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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