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의체…극적 조율안 도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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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5-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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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의체 유명무실" 악화된 여론에 결론 내놓을수도

  • 홈쇼핑업계 "3차례 회의에도 대립" 미지근한 반응

올해 IPTV(인터넷TV)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4일 TV홈쇼핑, T커머스, IPTV 관계자가 참석하는 ‘송출수수료 협의체’의 4차 회의가 열린다. 그동안 ‘유명무실한 협의체’라는 비판을 받은 만큼,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이번 회의에서는 극적 조율안이 타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송출수수료 협의체는 3가지 안건을 가지고 4차 회의를 진행한다. △중소기업 상생안 △계약절차 가이드라인 △송출수수료 및 판매수수료 조정안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는 게 관건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송출수수료 조정 관련 결과물 도출을 두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월 15일, 3월 22일, 지난달 26일 세 차례 회의를 했지만 의제, 운영 방식, 협의체 구성 등을 두고 TV홈쇼핑·T커머스와 IPTV가 극심한 대립을 이뤄 이렇다 할 소득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공영홈쇼핑 제공]

TV홈쇼핑 측에서는 송출 수수료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고, IPTV 측에서는 판매수수료율을 비롯한 중소 납품업체 상생안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아울러 협의를 하기 위해선 의제 조율은 물론 대상자부터 정리를 해야 하는데, 협의 대상조차 구성하지 못한 상태다. 홈쇼핑·T커머스는 협회 측이 담당하길 원하지만, IPTV 측은 사업자가 직접 등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협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더욱 힘이 빠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송출수수료 협상은 마지막 절차 정도 남았다”면서 “큰 틀은 이미 다 정해졌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초 TV홈쇼핑·T커머스 업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국회 관계자(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기대했지만, 정부와 국회 모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이 의원은 협의체가 민간 논의 기구인 만큼 중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 의원과 정부는 한 발짝 물러서서 양측에 중재안을 제시하고, 의견 청취를 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쯤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 테이블에 앉는 TV홈쇼핑·T커머스 협회측 역시 일단 논의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송출수수료에 바로 적용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료방송 시장 전반적인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TV홈쇼핑 협회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수백억원, 수천억원을 들이는데 단시간에 해결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보지도 않고 혼자 이야기하는 것보다야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내부 여론도 있고 하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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