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거래 제한 후폭풍...미국 기술기업 수입 13조원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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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9-05-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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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보도 “화웨이 부품 조달 700억 달러 중 110억은 美기업 몫”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제한으로 인해 미국 실리콘밸리 관련 기업의 수입이 110억 달러(약 13조 원) 감소할 수 있다고 미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공급자이자 두 번째 스마트폰 판매자인 화웨이는 핵심 부품 조달을 위해 수십 개의 미국 기술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1만3000개의 공급처에서 700억 달러(83조6850억원)어치의 부품과 부속품을 사들였다.

이 중 약 110억 달러는 퀄컴과 브로드컴의 컴퓨터 칩,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포함해 수십 개의 미국 기업에 지출됐다.

CNN은 미국 정부가 면허 없이 미국 수출업자로부터 부품을 조달받는 것을 금지한 외국기업 명단에 화웨이를 올림으로써 미국 기업으로서는 110억 달러가 위협받는다고 보도했다.

컨설팅기업인 유라시아그룹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결정이 화웨이 자체는 물론 전 세계 화웨이 고객사 네트워크 모두를 위험에 빠뜨렸다며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일상적 유지보수, 하드웨어 교체를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 기업이 미국의 부품과 부속품이 포함된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결정은 전 세계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린다는 예상도 나왔다. 가령 대만의 공급처가 만든 칩세트에 미국산 부품이나 부속품이 포함돼 있다면 화웨이는 이를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현재 유럽 25곳, 중동 10곳을 포함해 수십 곳과 상업용 5G 계약에 서명했는데, 미국 공급처에서 소프트웨어나 컴퓨터 칩을 확보하지 못하면 이 계약을 이행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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