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트럼프 방한에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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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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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4당 “북·미 대화 물꼬” vs 한국 “2분짜리 회담 안 돼”

여야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하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진보성향 정당들은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독대 시간을 거론하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성과를 강조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북·미 관계가 긴장을 더 해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 방안이 적극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화 재개를 향한 변함없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우리도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며 “두터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근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발사로 미묘한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필요하면 남북 간 핫라인 등 각종 대북 접촉도 타진해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전격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낸 바 있다”면서 “정부가 북·미 간 대화의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열렸던 ‘2분짜리’ 회담이 또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국민도 두 번의 실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과 달리 한국에서 하루 동안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거론, “이것이 우리 대미 외교의 적나라한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멈춰버린 지금의 상황에선 내실 있는 회담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뜰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하는 대(對) 이란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전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의 진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짜뉴스'라고 부인하고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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