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에 화웨이 ‘법적 다툼’ 경고… 中 “불공정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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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5-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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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화웨이·70개 계열사 거래 제한

  • 화웨이 "미국, 5G 분야에서 뒤쳐딜 것"

  • 中 외교부 "특정기업 음해 수치스럽다"

“화웨이를 규제하는 것은 미국이 더 안전하지 않게 만들 것 이며 5세대(5G) 분야에서 미국을 더 뒤쳐지게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내 판매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이 같이 반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발표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5G 통신장비 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는 리더”라면서 “만약 미국이 화웨이 5G 제품을 제한한다면, 미국은 화웨이보다 질이 떨어지고, 값이 비싼 대체 장비를 사용하게 되어 결국 다른 나라에 비해 뒤쳐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이는 최종적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와 소통을 통해 제품 안전 조치를 보장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경고성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화웨이는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며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 심각한 법률적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향후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행되면 법적 다툼도 각오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먼저 취득해야만 하는 기업 리스트에 화웨이 등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가 발표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 ZTE(중신통신) 등이 미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이들 기업의 미국 판매를 직접 금지하지는 않지만, 미 상무부에 중국과 같이 '적대 관계'에 있는 기업들과 연계된 기업들의 제품과 구매 거래를 검토할 수 있는 더 큰 권한을 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미·중 무역 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려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최근 다시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이 ‘화웨이 보이콧’ 논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중국 외교부도 즉시 화웨이의 편을 들고 반발에 나섰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국가의 힘을 남용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의 특정 기업을 음해하고 압박하는 건 수치스럽고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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