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퇴진 추진"…당내 갈등 재점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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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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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계 김성식 누르고 선출…채이배·임재훈 사개특위 위원 사임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5일 취임 일성으로 손학규 대표 체제의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당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 체제 전환이라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총의를 모아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가 바른정당계와 함께 손 대표의 퇴진을 구체화한다면 '한지붕 두가족'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지난 패스트트랙 지정 때 보임됐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채이배·임재훈 의원은 이날 사개특위에서 자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사개특위 위원 선임과 “제3자가 할지 제가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원상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선거에 앞서 정치권은 손학규 대표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당계 출신인 김성식 의원의 근소한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실제 투표함을 열고 보니 패스트트랙 국면의 한 중심에 서 있던 오 의원이 당선됐다.

이번 결과는 바른미래당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계’의 전폭적인 지지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당장 하태경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의원들은 손학규 대표의 퇴진과 새로운 지도부 구성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2006년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14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오 원내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면 때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과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원내수석부대표,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19·20대 법사위원 및 간사를 지냈고 지난해 9월에는 당 사무총장에 올랐다.
 

소감 발표하는 오신환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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