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단독주택 거래량 반토막 "법인 매입은 전년比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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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5-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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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5479건 매입형태 전수조사, 법인 매입 비율 21.9%

  • "대출 및 세금부담으로 개인 -> 법인 매입으로 부동산 흐름 변해"

올해 1분기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거래건수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주목할 점은 법인 명의의 매입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점이다. 양도세 등 늘어난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들이 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건물 정보플랫폼 밸류맵이 2018년 1분기 및 2019년 1분기 실거래가 신고된 서울 단독‧다가구 주택 5479건의 소유자 자료를 전수 조사한 결과, 법인의 단독·다가구 주택 매입 비중이 작년 1분기 11.2%에서 올해 1분기 21.9%로 약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1분기 서울시 단독·다가구 주택 신고 건수는 약 3800여건으로 이중 실거래신고 이후 아직 등기가 되지 않거나 다세대 주택 등으로 바뀐 430여건을 제외한 3370여건의 소유자 내역을 확인할 결과, 개인 매입 54.9%(1853건), 개인공동매입 33.9%(1144건), 법인·조합·지자체 등의 매입 11.2%(378건)로 확인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신고된 단독·다가구 주택은 17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부동산 매입 수요가 하락하면서 단독·다가구 거래 시장도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거래량에서 법인 매입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이다. 올해 1분기 신고된 1700여건 중 5월 현재 소유자 변동내역이 확인된 거래 건수는 약 710여건으로 개인 매입이 50.5%(359), 개인공동매입 27.6%(196건), 법인·조합·지자체 매입 21.9%(156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법인 매입은 증가하고 개인 및 개인 공동매입 비중은 크게 줄었다.

밸류맵 이창동 리서치팀장은 "서울 단독주택은 주택 용도 외에도 재건축‧재개발 투자, 상가 및 사무실로 용도변경 혹은 다세대주택을 신축하는 등 다른 수요의 매입도 많은 편이다”며 “단독·다가구 주택의 거래 감소는 부동산 시장 전체의 침체 지표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목할 점은 법인의 매입이 증가한 부분으로 최근 양도세 및 종부세 부담이 증가하고 상속‧증여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면서 법인으로 전환해 세금을 줄이려는 흐름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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