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만난 신동빈, ‘선진국 시장’ 더 키운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석유선 기자
입력 2019-05-14 15: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한국 재계 총수 중 첫 백악관 면담…화학분야 외 호텔사업 등 확대 계획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국내 재계 총수 중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를 기점으로 신 회장의 글로벌 경영 파워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난 9일 준공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ECC) 공장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에 대해 고맙다고 화답하고, 생산품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신 회장이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면서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 준공한 롯데케미칼 ECC 공장에 롯데가 투입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둘째로 큰 규모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며,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전략기획 부보좌관을 준공식 현장에 보내 축전을 전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면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롯데가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었다”고 반겼다. 

롯데는 앞으로도 미국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t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며, 화학분야 외 호텔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올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사업의 경우 이머징 마켓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강조한 바 있다”면서 “미국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은 미국 등 선진국 사업을 확대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 앨라배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5개사의 총 투자규모가 40억 달러를 넘는 등 매년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