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시재생 위해 우수공원에 대한 인증제도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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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문기 기자
입력 2019-05-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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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녹색깃발상(GFA), 녹색공간의 질 높이며 지역사회 분위기 회복해

 


경기도 도시 내 아름다운 녹색공간을 장려하고 녹지와 공원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국 녹색깃발상(Green Flag Awards, GFA) 제도와 같이 우수공원에 대한 인증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연구원은 13일 영국의 녹색깃발상(GFA) 사례를 분석하고, 경기도 내 도시공원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경기도 우수공원 인증제도 도입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한민국 환경대상, 경기환경대상, 대한민국조경문화대상 등의 환경관련 시상제도가 존재하고 있으나,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제도는 없다. 특히 국내 시상제도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녹지공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에 대한 시상은 없다. 또한 시상 기준에서 녹지 관리의 경영계획 등 공원 관리에 대한 질적 지표는 포함돼 있지 않다.

지난 1997년 영국에서는 자금 부족으로 도심 공원이 관리되지 못하고 버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아름다웠던 공원은 위험한 장소로 변질됐다. 이를 살려내기 위한 대안으로 녹색공간에 대한 좋은 경영기준을 세우고 평가해 상을 수여하는 녹색깃발상(GFA)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녹색깃발상은 공원을 비롯해 공동묘지 운하 저수지 대학 병원 등의 녹색공간들이 상을 받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스페인 호주 네덜란드 등 다른 나라로 수상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녹색공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질 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녹색깃발상을 수상한 지역은 우수한 녹색공간으로서 평판이 상승해 지역사회가 자부심을 가지게 되며, 관광 활성화 및 수익 창출 기회 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양주 경기연 선임연구위원은 “양질의 녹색공간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사회적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장려하는 기능이 있다”면서 “GFA 인증을 발판으로 도시 내 우수한 공원과 녹지를 통해 공동체적이고 문화적인 도시재생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우수공원 인증제도 도입방안으로는 △경기도 내 일부 도시공원의 GFA 인증을 우선 추진 △GFA의 경영평가 위해 도시공원의 공동체적 관리 강화 △수원화성이나 왕릉의 GFA 인증 시도 등 문화적 공간으로 영역 확장 등을 제안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광역시 정부와 달리 경기도는 도시공원과 녹지 조성 관리에 대한 권한과 의무가 없다”며 “하지만 시상제도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도내 녹지와 공원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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