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 불확실성 커진 환율‧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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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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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향성 가늠 어려운 장세 이어질 것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금융시장과 상품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하자 중국이 즉각 보복 조치를 경고하는 등 양국 간 관계가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양국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180원 돌파한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지난 10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82.9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오후 들어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1170원선으로 후퇴해,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외환 시장도 미·중 양국의 움직임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환 전문가들은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경우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환율이 상승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중국이 관세 인상에 맞대응을 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경우 원화가치도 함께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만큼 원화는 위안화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 이슈에 연동돼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이전 수준으로의 하락안정 또한 무역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100 무너진 코스피

지난주 코스피는 한때 2100선이 붕괴되는 등 약세장을 나타냈다.

한 주 하락폭은 2196.32에서 2108.04로 4%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선 탓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9일부터 이틀 동안 52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심리 여파로 일보 후퇴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데다 협상 결과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협상 지속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협상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간 마찰이 더욱 격화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서다.

성과 없는 결과와 추가 협상 여지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단기 충격 이후 투자전략 활로 확보 움직임이 펼쳐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제유가도 미중 무역분쟁 영향

지난 주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04달러 내린 6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세 인상이 이뤄지면 중국 경기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원유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유가는 무역협상에 연동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감산 여부도 유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글로벌 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의 흐름에 따라 등락하는 혼조세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번달 공동감산감독위원회(JMMC)와 6월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유가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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