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방한 관련 강효상 주장에 "근거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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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5-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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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민정 대변인 "정상통화 비공개 원칙…외교관례 어긋나는 무책임 주장"

[연합뉴스]

청와대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5월 일본 방문 후 잠깐 들르는 방식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강효상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보도된 내용 중에 방한 형식·내용·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외교 관례에도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 시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시일 내 방한 원칙을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일정은 양국 NSC 간 협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방한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방일 후 방한을 희망했지만, 그 기간에 우리 민관·민군 훈련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방일 이전 방한을 요청했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대변인은 "강 의원의 무책임함뿐 아니라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강 의원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직접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만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최종적으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5월 하순 방한이 가능한지 검토시키겠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들은 다음 '한국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원하고 있다'며 그를 재차 설득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는 한·미동맹과 최근의 남북 상황, 북한의 미사일 도발, 비핵화 협상 등 여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저와 제1야당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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