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디폴트 올해도 사상 최대 될 듯…1~4월에만 전년대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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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5-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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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월 디폴트액 6조7500억원...'사상 최대' 지난해의 3.4배

중국 채권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바람이 사나워지고 있다. 올해 디폴트 규모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를 넘어섰다. 이 추세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8일 자체 분석을 근거로 지난 1~4월 중국 채권시장 내 디폴트 규모가 392억 위안(약 6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배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디폴트가 상반기에 집중됐던 2016년 같은 기간보다도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통신은 뭔가 변화가 없으면, 올해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왕칭 골든크레디트레이팅인터내셔널 수석 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올해 디폴트가 급증한 건 취약한 기업들이 막대한 차환 압력을 떠안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니노 시우를 비롯한 무디스 홍콩 주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단기 채무가 많은 기업들은 새로 빚을 내 기존 빚을 갚는 차환 주기가 짧아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민간 부문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는 중국 정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이런 기업에는 대출을 꺼린다는 점이다. 취약한 기업들은 제도권 밖에 있는 그림자금융(섀도뱅킹)에 의존해왔는데,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그림자금융을 통한 자금 융통도 여의치 않아졌다. 그림자금융이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채무를 급격히 늘린 온상으로 지목받은 탓이다.

중국에서 올해 최대 디폴트 오명은 네오글로리홀딩그룹에 돌아갔다. 올 들어 제때 갚지 못한 돈이 70억 위안에 이른다. 부동산투자에서 장신구 유통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는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부채에 의존해 몸집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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