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상수지 112.5억달러 흑자… 6년9개월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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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5-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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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DB]

1분기 경상수지가 6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주력상품 수출이 줄면서다. 3월 한달 기준으로는 8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올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2억5000만 달러로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감소했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8억2000만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지만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5.49%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등 영향으로 수출이 줄면서 상품 수출 및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6억1000만 달러로 줄어든 탓이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는 2014년 1분기(170억6000만 달러)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1분기 수출은 13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016년 3분기(-3.9%) 이후 10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월 수출은 479억3000만 달러로 작년 3월(528억9000만 달러)보다 9.37% 감소했다.

1분기 수입이 1178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6%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으로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으로 작년 1분기(94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줄어든 7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여행수지는 35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1분기(49억6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반면 3월 한달 서비스수지는 2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작년 3월(22억6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1분기 이전소득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7년 2분기(16억3000만달러 적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적자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하락, 중국경제 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다”면서 “서비스 수지는 이례적으로 악화된 3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83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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