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소주·삼겹살 이어 기름값 인상…서민 물가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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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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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 리터당 65원·삼겹살 한달새 17% 인상

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생수(샘물), 소주, 맥주, 삼겹살에 이어 휘발유 가격까지 인상하면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액화석유가스(LPG)는 16원 오를 예정이다. 정부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내렸던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면서 기름값이 휘발유 기준 리터당 65원 인상된 것이다.

야외캠핑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식자재 중 하나인 삼겹살 가격도 크게 올랐다. 돼지가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중국에서 확산하면서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한 주 전보다 4.8%(122원) 올랐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377원), 1년 전보다는 19.4%(433원) 각각 뛰었다. 월별 평균 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삼겹살 100g이 2071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2572원으로 1년 새 24.2%(501원)나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4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개학과 행락철 등에 따른 국내 소비 증가가 주요인"이라며 아직 중국 등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국내 돼지고기 수급과 가격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고 있어 국내 가격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기름값 인상, 삼겹살값 한 달 새 17% 상승.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한 주 전보다 4.8%(122원) 올랐다. [연합뉴스]

지난 1일 편의점에서 파는 참이슬 소주 가격은 1650원에서 1800원으로 올랐다. 일부 식당은 3000~4000원이었던 소주 가격을 5000원으로 높였다. 앞서 지난달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도 주요 제품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가 평균 5.3% 인상됐다. '카스' 병맥주 500㎖의 출고가는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56.22원(4.9%) 올랐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점유율 2위 GS25는 PB 생수 ‘유어스(YOU US) 맑은샘물’ 500㎖ 페트병 제품 가격을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2ℓ짜리 제품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이나 올랐다. 대형마트도 생수 가격을 올렸다. 홈플러스는 PB 생수 ‘심플러스(simplus) 바른샘물’ 2ℓ짜리 제품 가격을 올해 초 300원에서 420원으로 40%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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