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차 주말 장외집회에 5만명 운집…현 정부 규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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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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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죽기 각오한 투쟁”…나경원 “선궤멸·후독재”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를 열고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퍼부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9∼30일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 열렸다.

특히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집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한국당 당원·지지자들은 세종대로 시작점에서 100여m에 이르는 인도와 세종대로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은 집회 참가자를 5만여명으로 자체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 ‘거짓말 정부’, ‘독재정권’ 등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전날 광주에서 물세례를 받았던 그는 쉰 목소리로 열변을 토했다.

황 대표는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좌파독재의 치하에 살게 된다”고 주장했다.

30분 남짓 진행된 연설에서 그는 ‘죽기를 각오한 투쟁’이라는 대목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황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보좌진들이 저와 뜬눈으로 어깨를 걸고 폭력 없이 투쟁했다”며 “그런데 여당이 때리고, 밟고, 깨뜨려서 우리 당 많은 분이 다쳤다. 그래놓고는 한국당 의원 55명을 고소해 처벌하라니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도 이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등 1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한국당 의원 55명이 고발됐다고 언급, “이들 의원은 이제 ‘별’이 됐다”며 “앞으로 승승장구하면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평화롭고 적법하게 불법 패스트트랙을 막고자 했는데 저들이 ‘빠루’(노루발못뽑이)와 해머를 들고 난입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며 “(여권이) 지금은 승리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제 좌파 폭망의 시기로 들어갔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을 태워놓고 국회로 들어와 민생을 논의하자는 적반하장 여당과 야합세력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엊그제 문 대통령이 원로회의에서 ‘선(先)청산·후(後)협치’라고 했는데 제 귀엔 ‘선궤멸·후독재’로 들렸다”며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는 좌파독재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지만 북한은 오늘 미사일을 쐈다”며 “굴종적인 대북정책의 결과 되돌릴 수 없는 미사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하더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의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망하고, 안보는 결딴났다”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당은 집회 종료 후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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