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스템 반도체로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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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04-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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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정통부·산업부, 10년 간 1조원 투자 R&D 지원

  • 국내 팹리스 5G 관련 공공사업·서비스 개발 참여 추진

반도체업계와 정부가 본격적인 시스템 반도체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에 나선 가운데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 서비스와 연계한 정책을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10년 동안 1조원에 달하는 R&D 금액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요는 PC와 모바일을 넘어 잔동차, 로봇, 바이오 등 전(全)산업으로 확산되면서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연산, 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은 저장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글로벌 선두주자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에 크게 뒤쳐진 상황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메모리와 달리 다품종의 맞품형 제품으로 설계기술과 고급인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특히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따라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뿐만 아니라 5G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지능형 CCTV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발간한 '5G, 국내 반도체 산업의 신성장 모멘텀' 보고서에서는 "5G 시대에 전례없는 데이터 폭증이 유발되며 이를 수용하기 위한 반도체 시장 확대는 필연적"이라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5G폰용 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는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기정통부는 '5G+(플러스) 전략'의 핵심 산업·서비스와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 간의 연계를 추진한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5G 시대 주요 콘텐츠로는 네트워크와 단말, 무인이동체, 실감콘텐츠 등이 선정됐다.

5G 시대 반도체 역량이 중요해지는 만큼 네트워크 장비, 디바이스, 무인 이동체 등 5G 산업별로 팹리스와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오는 2021년까지 네트워크 장비 얼라이언스와 팹리스·부품업체 간 자율주행차 AI반도체 공동 R&D를 실시할 계획이다.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와 팹리스 간에도 아이디어 공유, 공동 개발 등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5G 공공사업에도 국내 팹리스 참여를 촉진한다. 5G 공공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할 스마트SOC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구축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5G 전략위원회와 스마트 팩토리 얼라리언스에 팹리스 참여를 추진해 공공사업 참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

반도체 설계의 필수 프로그램인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EDA Tool)도 국내 팹리스들에게 공동 이용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46억원의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

중소 팹리스의 기술역량 함양을 위해 대학·연구소 인력 파견한다. 또한 인공지능 반도체 응용기술개발사업을 내년부터 공동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중장기 동향공유, 발전방안 논의 등 포럼을 개최한다.

시스템 반도체 설계의 핵심인 융합형 고급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대학들 간의 융합 R&D를 통해 반도체 혁신 기술을 개발할 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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