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文대통령 4·27 판문점 선언 1주년…"함께 잘 사는 한반도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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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4-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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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 행사 불참' 文대통령 영상메시지로 갈음…"천천히 오는 분들 기다려야"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개최한 4·27 정상회담 1주년 기념 문화공연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남북이 비무장지대 GP(감시초소)를 철수하고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등 판문점 선언이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른다"고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영상 메시지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4·27 정상회담 1주년 기념 문화공연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감격의 그 날, '판문점 선언' 1년이 되었습니다. 1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평화롭게 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념에 휘둘리지 않을 만큼 지혜로워졌으며 공감하고 함께해야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판문점 선언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습니다. 남북이 같이 비무장지대 GP를 철수했고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습니다. 서해 어장이 넓어지고 안전해졌습니다.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이 항상 만나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습니다.

새로운 길이기에, 또 다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합니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입니다. 큰 강은 구불구불 흐르지만 끝내 바다에 이릅니다.

판문점 선언이 햇수를 거듭할수록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함께 잘 사는 한반도를 만날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명을 다하신 분들을 기억하며 도보다리의 산새들에도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 역사적 선언의 장을 열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께도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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