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오차범위 내' 데드크로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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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4-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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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文대통령 긍정평가 44% vs 부정평가 47%…한국당 24%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현상)'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도 크게 엇갈렸다. 계속된 '경제 실정 논란'과 '여야 간 극한 정쟁'이 당·청 지지율을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청 지지율이 정부 출범 2주년을 코앞에 두고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국정 주도권 확보에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文대통령 지지율 한 주 만에 4%P 하락

26일 '한국갤럽'이 지난 22∼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4%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26일 '한국갤럽'의 4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나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5%포인트나 상승하면서 47%로 치솟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3%포인트였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했다.

데드크로스가 발발한 것은 4월 첫째 주 이후 3주 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1%, 부정평가는 49%였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8%·35% △30대 57%·37% △40대 51%·41% △50대 39%·54% △60대 이상 29%·60%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 40대의 긍·부정률은 62%·34%였다. 긍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민주당 4%P 떨어지고 한국당 4%P 오르고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9%는 문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의 91%는 문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52%)가 긍정평가(24%)를 두 배 이상 앞섰다.
 

'한국갤럽'의 4월 넷째 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통계표. [사진=한국갤럽 ]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6%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은 전날(25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부정평가 이유 2∼4위에는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등이 포함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19%), '북한과의 관계 개선'(18%)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5%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4%포인트 상승한 24%였다. 이는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국갤럽'이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24%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통화 636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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