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5개월째 개선… 낙관론 7개월 만에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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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4-2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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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가 5개월 연속 개선되면서 7개월 만에 낙관론이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6으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 보여주는 지수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뜻이다.

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9월(100.0)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겼다.

소비자심리는 계속해서 좋아졌지만,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5개 분기 만의 역성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인 만큼 단기적으로 성장률과 방향이 엇갈릴 수 있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기대, 물가와 주택가격 안정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5개가 상승했고 1개는 전달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 CSI(74)가 전월 대비 4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81)와 현재생활형편 CSI(93)는 2포인트씩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95)와 가계수입전망 CSI(99)도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0)는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87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한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그 정도가 지난달보다 소폭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금리수준전망 CSI(110)는 전월보다 5포인트 내렸다.
취업기회전망 CSI(83)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2%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내리며 2013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내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저였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45.2%), '석유류제품'(44.6%), '개인서비스'(28.1%) 순으로 많이 꼽혔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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