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 김정은-푸틴 3시간 여 만남 종료…단독·확대회담에 연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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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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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두 정상은 3시간 여의 만남을 갖고 난관에 봉착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 등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뒤 오후 7시 6분(현지시각·한국시각 오후 6시 6분)께 회담장을 나와 푸틴 대통령과 악수한 뒤 회담장을 떠났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5시 25분까지 3시간 15분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전 세계의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조선반도 정책을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나가는 데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전략적으로 이 지역 정세와 안정을 도모하고 공동하고 정세를 관리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문제"를 이번 회담의 의제로 꼽았다.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방러가 "어떤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지,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러 단독·확대 회담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초청해 연회를 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만판 연설에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 친선 관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나와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전략적 방침"이라면서 북러 관계에 대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맥으로 잇닿아있는 우방"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만찬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에 있어서 적극적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북러) 양국은 아주 복잡한 정세 속에서 (외교관계 수립) 70주년을 기념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북측이 북미회담을 직접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있어서 지지하고 있다. 남북 대화를 정상화하는 데 있어서 기울이는 노력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남북 및 북미대화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6일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남아 자국 유학생과의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잡는 김정은과 푸틴 (블라디보스토크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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