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전술유도무기시험 지도로 연이틀 '국방 행보'…대미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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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4-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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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하며 연이틀 국방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북한이 한국과 미국 등 외부를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셨다"며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면서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 데서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동신문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 식의 무기체계개발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달 만이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은 16일엔 공군 부대를 찾아 훈련을 지도하며 이틀 연속 국방 행보에 나서 더욱 주목된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비핵화 협상을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대미 압박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과 대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안보 챙기기' 행보로 국방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힘으로써 주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군 당국에서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기종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사격시험을 참관했다는 북한 매체들의 보도가 나온 이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군 관계자들은 북한이 이번에 사격 시험한 전술유도무기는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거리가 짧은 대신 비행속도는 빠르다는 풀이다. 

사거리가 짧고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사거리 20여 ㎞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地對地) 정밀유도무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대지 등 다목적 순항미사일을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도 있다고도 관측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 위원장이 부대원들과 웃으며 환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김 위원장 뒤편으로 북한이 운영하는 수호이-25 전투기이며, 북한 경호팀의 도요타 랜드크루저 차량도 눈에 띈다. 2019.4.17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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