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투르크멘 학생들과 한국어퀴즈..."남북이 원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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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4-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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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르크멘 세계언어국립大 한국어 전공 학생들 만나 격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국립 세계언어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투르크멘 국립 세계언어대학을 방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김 여사가 조애선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 부인, 신지연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함께 건물 안으로 입장하자 학생들은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환영합니다"라며 꽃다발을 전달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한글로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의 영원한 우정'이라고 쓰인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김 여사는 감사의 뜻을 표한 뒤 한국어 수업이 진행 중인 강의실에 들어섰다.

그러자 믈라임 후다이나자로바 한국어 교수와 학생들은 김 여사에게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학생들과 한국어 문화와 관련된 어휘게임을 진행했다.

한 학생이 한국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면 다른 학생이 그 단어를 맞히는 방식이다.

김 여사는 교수의 부탁을 받고 직접 문제를 내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쪽과 북쪽이 있는데 그 나라 사이에서 원하는 게 있다"고 하자, '우정', '화목' 같은 '오답'이 이어졌다.

그러자 김 여사는 "여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이것의 상징이라고 한다"며 "우정도 좋고 화목도 좋은데 (정답은) 평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이에 '평화'를 써서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김 여사는 게임을 마치고 학생들에게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처음이다"면서 "낯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말로 여러분과 이야기하고 인삿말을 들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한국말을 한다는 것은 한국의 문화를 안다는 것이고, 그것은 두 나라 모두를 아는 것이자 미래를 함께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아마 1000명을 뛰어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지혜를 쌓고, 한국과 접촉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의) 미래를 이끌지 않을까"라고 덕담했다.

이는 '팔 힘이 센 사람은 열 명을 이기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1천 명을 이긴다'는 현지 속담을 언급한 것이다.

더불어 "그래서 제가 드릴 수 있는 사랑과 축복을 드리고 싶다. 고맙다"고 했다. 이에 학생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후 수업을 마친 김 여사는 학생들이 준비한 부채춤 공연을 관람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아자디 투르크멘 국립 세계언어대학교를 방문, 한국어 수업 교실을 찾아 한국을 주제로 한 단어를 설명하고 맞추는 퀴즈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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