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강남권·양천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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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4-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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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가구 이상 대단지 -0.95%…300가구 미만 소규모는 오히려 0.17% 올라

2019년 1분기 서울 자치구별 1000가구 이상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비교. [자료=부동산114]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클수록 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황기 시세를 견인했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은 침체기에 들어 가격 급등 피로감이 커졌고, 대출규제 영향도 강하게 받아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중 상당수가 재건축 아파트로, 투자수요 감소가 집값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114가 올해 1~3월 단지 규모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0.95% 변동률을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500~1000가구 미만(-0.30%) △300-500가구 미만(-0.09%)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오히려 0.17% 올랐다.

호황기에 거래가 활발해 가격이 급등했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침체기에 들어서 조정된 반면, 가구 수가 적어 거래가 드문 소규모 아파트는 경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부동산114 측은 해석했다.

서울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올랐던 자치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별로 △강남구(-2.22%) △송파구(-2.09%) △양천구(-1.63%) △강동구(-1.26%) 순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대출규제 및 경기침체로 투자자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 4구와 양천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이 집값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나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이 우수해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만한 부지가 귀한 서울에서 대단지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높아 투자자들에게도 인기"라며 "그렇다 보니 가격 수준이 높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거론할 때에는 '규모의 경제'라는 긍정적인 수식어가 따라붙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매수세가 움츠러든 침체기에는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난다. 살 사람에 비해 매물이 많아 가격을 내려야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이에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대단지는 중소단지에 비해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게 된다. 특히 대단지 중에서도 선호도가 떨어지는 구축과 갭 투자가 활발했던 아파트들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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