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영상]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순간…파리시민들 숭례문때처럼 ‘눈물바다’

석유선 기자입력 : 2019-04-16 08:44
현지 한인교민 “숭례문 화재 때처럼 참담한 기분”…경찰당국 “방화는 아닌듯”

[동영상 제보=파리교민 김지영씨, 편집=석유선 기자]

“지금 파리시민들은 한 숨도 못자고 모두 노트르담 대성당만 지켜보고 있어요. 숭례문 화재 때처럼 너무 슬프네요. 거리에 모인 파리 시민들도 모두 눈물바다였어요” (파리 한인교민 김지영씨)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최대 관광명소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한순간에 타들어간 순간, 파리 시민들은 그 누구도 잠에 들지 못했다.

16일 현지 한인교민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50분께(현지 시간)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퇴근 후 한가롭게 세느강변과 대성당 인근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던 파리시민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교민 김지영씨는 “퇴근 이후 집에 있다가 친구에게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서 거리로 뛰어나갔어요. 어머! 그런데 진짜 노트르담 대성당 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거에요. 참담했죠”

실제로 그녀가 보내준 동영상에는 노트르담 대성장 화재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시민들이 망연자실한 표정과 울먹거리는 모습이 뚜렷했다.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삼키며 대성당의 복구를 기원하는 기도와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다.
 

15일(현지 시간) 오후 발생한 대형 화재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이 순식간에 붕괴되고 있다. [사진=파리교민 김지영씨 제공]



이번 사고는 과거 2008년 발생한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사고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당시 사고 원인은 채종기씨가 앙심을 품고 일으킨 방화였으나, 이번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보수공사 도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첨탑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경찰은 화재원인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지켜보는 파리시민들 [사진=파리교민 김지영씨 제공]



노트르담 대성당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가 19세기에 대대적으로 복원됐는데 첨탑도 19세기에 복원돼 현재까지 유지돼왔다. 화재가 발생한 뒤 조기 진화에 실패,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12세기에 건축된 건물로,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대표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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