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생일' 단체 관람, UCC제작 등… 전국 학교서 세월효 관련 계기 교육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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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인턴기자
입력 2019-04-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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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월호 참사 5주기 맞아 전국서 계기 교육 실시

  • - 교육청은 정치적 중립 강조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 및 계기 교육이 실시된다. 계기 교육은 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되지 않은 특정 주제에 대해 이뤄지는 수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매년 이를 기억하기 위해 교육이 각 시 자체별로 이뤄지고 있다.
 

[사진=신동근 인턴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된 분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안전문화 확산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추모 기간을 운영하여 전 직원이 노란 배지를 달고, 4월 16일 오전 10시 추모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 12일 '기억·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에서 “세월호에서 희생된 친구들이 자신의 친구였음을 생각하고 그런 의미에서 교육감을 이단상에 올렸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의미를 깊게 새긴다. 이곳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외친 말은 어른들의 무책임으로 아이들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청소년 영상 공모전을 개최했다. 전국 초·중·고 및 학교 밖 청소년 80팀이 응모, 심사를 통해 10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4월 16일 경기도교육청 추모행사 시 상영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사진=서울시 교육청]


초등학교 등 학교 현장에서는 계기 교육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이 슬픔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재작년 같은 경우 세월호 추모곡 UCC를 제작해 계기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는 세월호 관련 영화 ‘생일’을 단체 관람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슬픈 사건에 눈물을 글썽이는 학생도 있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어서 이런 부분을 위해 계기 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발령 이후 세월호 계기 교육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매년 진행할 계획”이며 “세월호 계기 교육에 관해 교사들끼리 수업 내용과 자료를 많이 공유한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고, 세월호 사건도 마찬가지”라며 “세월호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슬픔에 공감하는 형태로 계기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 3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을 상대로 제기했던 고발을 취하했다. 당시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국가공무원법 등의 위반으로 교사 284명을 고발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고발 취하를 계기로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기회가 마련되고,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공감함으로써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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