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어벤저스 '한 자리'···8000원에 무제한 '디즈니 플러스' 11월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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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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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미키마웃 등 유명 IP 제공···다양한 독점 볼거리 제작

  • 월 구독료, 넷플릭스 절반 수준··· 한국에는 2020년 상륙 전망

미국 최대 콘텐츠 업체인 월트디즈니컴패니(이하 디즈니)가 오는 11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Disney+)'를 시작한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30여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버뱅크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11월 12일부터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는 2020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비스 운영은 '디즈니 스트리밍'이라는 자회사가 맡는다.

월 구독료는 6.99달러(약 8000원)로, 13달러 수준인 넷플릭스의 절반에 불과하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최고 요금제처럼 4K 콘텐츠도 제공한다.

디즈니 플러스에선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20세기 폭스와 마블 코믹스의 영화와 드라마, 내셔널지오그래픽스의 다큐멘터리 등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미키마우스, 토이스토리, 겨울왕국, 심슨, 어벤저스, 스타워즈 등 내로라하는 자사의 킬러 콘텐츠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타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한 적 없는 영화 '캡틴 마블'을 독점으로 선보인 후 스타워즈, 로키, 스칼렛위치 등 자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연달아 투입한다. 회사 설립 이후 쌓아온 수 많은 고전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도 독점 제공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2024년까지 매년 10억~20억 달러를 투입해 디즈니 플러스만을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는 7000여편의 TV 시리즈와 500개의 영화를 송출할 계획이다.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제공하며, 성인대상 콘텐츠는 사실상 자회사인 미국의 IPTV,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를 통해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같이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제공하는 콘텐츠는 점진적으로 회수한다. 당장 넷플릭스와 계약은 2019년 종료된다. 내년부터는 넷플릭스 대신 디즈니 플러스에서만 디즈니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 제공을 대가로 받는 돈이 사라지는 만큼 연 1억 5000만 달러의 수익 감소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디즈니는 2024년부터 이를 상쇄할 만큼 구독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2024년 말까지 6000만~90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 이은 미국 내 3위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자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타 IT 기업이나 콘텐츠 기업이 흉내낼 수 없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엄청난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창업주 월트 디즈니의 뜻을 이어받아 변화를 뒷짐 지고 지켜보지 않고 변화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디즈니플러스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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