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北 거들기..."김정은, 미국 태도 변화 요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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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9-04-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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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화통신, 김정은 시정연설 논평

  • "美, 대화 해결 의지에도 대북정책 유지"

  • CCTV 등 관영언론 시정연설 비중있게 보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 합의는 전적으로 미국의 자세에 달려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최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이 올바른 태도를 취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하노이 회담보다 좋은 기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 둘째 날 참석해 글자수로 1만8000자, 47분에 분량의 대내외 정책 등과 관련한 시정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갖게 했다”며 “북·미 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한가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며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과 같은 회담이 재현되는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중국중앙(CC)TV 보도화면 캡처]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들 중 ‘미국의 태도’에 대한 부분을 특히 강조하며 북한을 거들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미 연합 성명에 어긋나는 적대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시정연설에서 지적했다"면서 "미국은 3차 정상회담을 고려하고 있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대북 적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조건과 상황이 준비된 상황에서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방식 협상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신화통신과 더불어 중국중앙(CC)TV 등 관영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시정연설을 비중있게 다루며 관심을 보였다. 

CCTV는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을 통해 현재 북한의 상황을 상세히 분석하고 평가했다"며 "북한 공산당의 업무를 명확히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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