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재정부장 만난 홍남기 "반도체기업 반독점 위반 조사 배려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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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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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 재정부장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12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를 계기로 가진 류쿤(Liu Kun) 중국 재정부장과의 양자면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에 진출한 우리 반도체 기업의 반독점행위여부 조사에 대해 배려를 요청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반독점 위반 제재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불만을 제기한 게 발단이었다.

홍 부총리는 또 올해 'ASEAN+3' 공동의장으로서 중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역내 금융안정 유지를 위해 AMRO(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의 감시역량과 CMIM(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의 유사시 대응력 강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ASEAN+3'은 1997년 12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창설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정상을 초청한 게 계기가 돼 정례화 된 협동 포럼이다.

회원국으로는 ASEAN 10개국(말련·태국·싱가포르·인니·필리핀·베트남·브루나이·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과 한국·중국·일본이 있다.

류 부장은 "ASEAN+3가 위기재발 방지를 넘어 금융안정을 비롯해 경제성장과 통합 등 새로운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각국 경제동향에 대해 의견도 교환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올해 1/4분기 경제지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보완을 위해 2조 위안의 감세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과 알베르토 모레노(Alberto Moreno)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도 각각 양자면담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며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독일 재무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숄츠 장관은 "내년 독일통일 30주년을 맞아 독일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적극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모레노 IDB 총재는 "현재 400개 이상의 중남미 기업이 참여 신청을 하는 등 청년기술인재단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청년기술인재단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청년들을 중남미기업에 파견해 한·중남미 기업간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홍 부총리는 "한국 청년 기술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 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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