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IPO 대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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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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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만훙위안 12~17일 공모주 청약…26일 상장 계획

  • 최대 1조6천억 자금조달

홍콩증시에 4월 기업공개(IPO) 대어가 몰려온다. 주인공은 중국 대형증권사 선만훙위안(申萬宏遠) 그룹과 유명 속옷업체 보니(博尼)그룹이다.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선만훙위안 그룹은 홍콩 증시에서 H주를 발행해 최대 98억 위안(약 1조66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공모주 청약이 이날부터 17일까지 이어지며, 오는 26일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선만훙위안 그룹은 이미 중국 본토 선전거래소에 상장돼 있지만 홍콩 거래소에도 동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선만훙위안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모두 25억4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는 주당 3.63~3.93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날 중국 선전거래소 종가(5.56위안)과 비교해 39~44% 에누리가 붙은 가격이다.

선만훙위안은 상장 공모 이전에 핵심 투자자인 코너스톤투자자 13명도 미리 유치한 상태다. 차이나라이프, 차이나리, 선화생명보험, 타이핑양생명보험, 자오상그룹 산하 기금, 쑤닝글로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매입한 공모주는 62억위안어치로, 전체 발행주식의 71.5%를 차지한다.

추샤오밍(儲曉明) 선만훙위안그룹 회장은 “코너스톤투자자는 회사의 장기적 투자가치를 밝게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당분간 협력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선만훙위안그룹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절반을 증권업무, 30%는 자본금 확충, 20%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추 회장은 "홍콩증시 상장은 그룹 글로벌화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주식, 채권발행 업무를 대대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엔 투자할만한 자산이 비교적 많다”며 자산관리 업무에도 더 중점을 두는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에 맞춘 인수합병(M&A) 사업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투자시보는 사실 선만훙위안 그룹의 홍콩증시 상장은 자본금, 경영자금 확충을 위함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선만훙위안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9.5% 하락한 41억6000만 위안에 그쳤다. 2017년 순익도 전년보다 16.47% 하락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이에 대해 추 회장은 "순익 하락은 지난해 중국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중국 국내 여타 증권사와 비교해서 낙폭은 작은 편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선만훙위안 그룹. [사진=웨이보]


선만훙위안 그룹과 함께 이달 홍콩 증시에 상장이 예고된 기업은 보니그룹이다. 보니그룹은 홍콩 증시 상장으로 최대 1억8000만 위안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는 주당 0.46~0.6위안으로, 모두 3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코너스톤투자자 3곳이 각각 4000만 위안씩, 모두 1억2000만 위안어치 공모주를 사전 매입한 상태다. 보니그룹의 공모주 청약기간은 12~17일, 상장일은 26일로, 선만훙위안 그룹과 동일하다. 

보니그룹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80%를 생산기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전체 생산력을 2배로 증가시킨다는 것. 또 자산경량화를 추진, 매출이 열악한 직영매장은 폐쇄하는 대신 가맹점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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