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中부동산재벌 완커, 달러빚 갚으려 1조원이상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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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3-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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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억6300만주 유상증자…78억 홍콩달러 조달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상인 완커(萬科)그룹이 28일 해외부채 상환을 위해 1조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완커가 이날 유상증자로 발행하는 신주 물량은 모두 2억6300만주다. 이는 증자 후 발행주식 총수(홍콩·선전거래소 모두 포함)의 2.33%에 달하는 비중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9.68홍콩달러(약 4298원)으로,  전날인 27일 종가 기준에서 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는 그만큼 완커가 증자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모두 78억 홍콩달러(약 1조1300억원)로, 올해 홍콩자본시장에서 진행된 유상증자 중 최대 규모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해외 채무를 상환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완커 측은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완커 홍콩자회사는 총 55억달러 규모의 9개 역외채권과 2022년 만기의 해외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 56억3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최근 중국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부동산기업들의 자금난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래도 중국 간판 부동산개발상 완커 재무상태는 다른 중국 부동산기업과 비교해 탄탄한 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완커의 자본대비 순부채비율은 27%로, 이전보다 4% 포인트 줄었다. 이는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추적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22곳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22곳의 평균 순부채비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부동산개발상 완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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