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요양원, 노인 바닥에 내팽개치고 손찌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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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4-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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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1월 23일 발생

경북 고령 한 요양원 관계자가 노인 환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령경찰서는 환자 폭행 등 혐의로 A요양원 요양보호사 이모(63·여)씨와 원장 서모(51)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5시 30분쯤 이 요양원에서 머무는 윤모(85) 할아버지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폭행 장면은 당시 요양소 내 윤 할아버지가 머무는 방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은 이날 MBC를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이씨가 윤모 할어버지를 이불로 덮어 올라탄 뒤 마구 때리거나 바닥에 내 팽개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또한 실내화를 벗어 할아버지의 머리를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요양보호사의 폭행은 10여분 이상 계속됐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대소변으로 젖은 옷을 갈아 입히려고 하는데 할아버디가 화를 내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서모 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재단 측에 사직서를 냈다.

한편, 2011년 문을 연 이 요양원은 노인성 질환자 등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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