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증권주 배당증가율 1위 키움… 대주주 다우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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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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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이 2018년 결산배당액을 빅5 증권주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다우기술과 조모회사 다우데이타도 배당금을 더 줬다.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 역시 자신이 지배주주인 다우데이타에서 두둑한 배당금을 받았다.

◆순익 줄어도 배당 늘린 키움증권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키움증권은 2018년 결산배당액을 전년 대비 66%(190억원) 많은 477억원으로 정했다.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성향도 25%로 같은 기간 13%포인트 뛰었다.

반대로 실적은 뒷걸음쳤다. 키움증권이 2018년 거둔 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1년 만에 20% 줄었다. 같은 해 4분기만 보면 22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났다.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운용부문 손실을 키웠다.

키움증권뿐 아니라 다우기술과 다우데이타도 2018년 결산배당액을 1년 전보다 제각기 16%와 25% 늘렸다. 다우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김익래 다우그룹 회장(41% 출자)→다우데이타(41%)→다우기술(48%)→키움증권' 식으로 돼 있다. 다우데이타 2대주주도 김익래 회장 맏아들인 김동준씨가 소유하고 있는 이머니(22%)다. 김익래 회장은 2018년 키움증권에서 급여로 11억원을 받기도 했다.

배당 확대는 요즘 주식시장에서 전반적인 추세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가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코드를 받아들인 영향이 크다. 투자하고 있는 상장법인에 기업가치 제고와 배당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연금도 키움증권 지분을 13% 가지고 있어 이번 배당으로 40억원을 받았다.

키움증권이 1년 전 3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도 배당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우선주 배당액이 1주에 4422원으로 보통주(1500원)보다 3배가량 많았다.

RCPS를 사준 회사는 대체로 증권사다. 메리츠종금증권과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빅5 가운데 NH증권만 배당액 동결

나머지 빅5 증권주도 대부분 배당액을 늘렸다.

삼성증권이 2018년 결산배당액을 1년 만에 40% 늘려 증가율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은 배당금을 전년 대비 각각 24%와 8% 더 줬다. 빅5 증권주 가운데 NH투자증권 1곳만 배당액을 동결했다.

배당액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대우(1539억원)였다. 이어 NH투자증권(1506억원)과 메리츠종금증권(1394억원), 삼성증권(1250억원), 키움증권(477억원) 순이다.

빅5 증권주가 2018년 거둔 순이익은 1년 전보다 7%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만 감소세를 보였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실적이 애초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이런 상황에도 배당을 늘린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통주 배당액 증가율은 우선주에 크게 못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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