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판매 신한은행 약진… 국민銀과 1위 다툼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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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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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



은행들이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해 온라인 전용 펀드 판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온라인 펀드 판매시장에서도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의 온라인 전용 펀드 설정액은 5조9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6025억원) 대비 41.29% 증가했다.

온라인 펀드 설정액의 증가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비이자 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는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올해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 이유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추정치 11조8000억원보다 2조원 적다.

은행들은 비이자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펀드판매 등 금융투자부문 영업 강화와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CIB)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총 이익의 88.0%에 달하는 등 쏠림이 여전히 심각하다”면서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선진국 은행들의 비이자 이익 비중인 30~5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한은행의 온라인 전용 펀드 설정액은 1조6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138억원) 대비 37.35%(4534억원) 증가하며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줄곧 1위를 지켜왔던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작년 4월 1조3399억원에서 이달 5일 1조5651억원으로 16.80%(2252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 이유다.

또 우리은행의 온라인 펀드 설정액은 1조2141억원으로 전년(6297억원) 대비 92.80% 급증했고, 하나은행은 6436억원으로 전년 동기(4191억원) 대비 53.56% 늘었다.

신한은행의 이 같은 약진은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춰 다양한 주가연계펀드(ELF)를 출시한 것이 적중했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신한은행 WM그룹 관계자는 “온라인 전용 펀드를 이용하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자산관리를 강화해 고객들의 자산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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