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원우 中 한인회장 "아직은 중국이 동남아보다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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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우(중국)=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4-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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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엑소더스 대신 내륙 파고들어야

  • 불황에도 이 정도 시장 없어, 포기 안돼

  • 무역갈등 따른 시장개방 행보 동참해야

[사진=이재호 기자 ]

"이미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라면 경영 여건이 어려워졌다고 동남아로 갈 게 아니라 중국 내륙으로 더 파고 들어야 한다."

박원우 중국한국인회 회장(사진)은 '차이나 엑소더스(중국 탈출)'를 고민 중인 한국 기업에 대해 이 같은 조언을 건넸다.

9일 중국한국인회 총회 참석차 허난성 정저우를 찾은 박원우 회장은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력이 풍부한 중국 내륙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게 동남아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동부 연안과 달리 중부 내륙 지역은 아직도 외자 유치 수요가 많다"며 "지방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매력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중국이 동남아보다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게 박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요인으로 중국 경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정도의 소비 여력을 갖춘 시장을 스스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첫 한·중 청년기업가 포럼 개최를 주도하는 등 한국 젊은 기업가들의 중국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기술 및 인적 자원과 중국의 자본을 결합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도 한국 스타트업 유치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중국으로 들어가야지 중국 속 한국으로 들어가면 실패한다"며 중국 기업과의 경쟁·협력을 피하고 한국 기업 간의 거래에 주력하는 사업 모델을 비판했다.

박 회장은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의 시장 개방 행보에 적극 동참하는 방안도 권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이 터지면서 지난해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가 열리고 중국 각지에서도 다양한 수입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는 중"이라며 "지방정부가 의지를 갖고 수입 확대에 나선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해 시장 진입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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