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넉달째 金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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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4-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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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금보유량 6662만 온스…넉달째 증가세

  • 경기둔화 우려 속 안전자산 金 매입 '속도'

중국이 넉달째 집중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6662만 온스로, 한달 전 6026만온스에서 636만 온스(약 11.2톤) 늘었다. 이로써 중국의 금 보유량은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9.95톤의 금을 매입한 이후 1월 11.8톤, 2월 9.95톤을 매입하며 금 보유량을 늘려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이 다시 금 사재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자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10월까지 거의 매달 금을 매입해왔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다가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금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신은 만약 중국이 그때와 마찬가지 속도로 계속해서 금괴를 매입한다면 연말쯤 러시아에 이은 세계 2대 금매입국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는 지난 한 해에만 274톤 금을 매입했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믿을 건 금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러시아 등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해왔다.  

세계황금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은 지난해 모두 651.5톤의 금을 사들였다.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중앙은행들이 총 270억 달러어치 금을 순매수했다며 매수 규모로 197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의 금 사재기가 가장 맹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의 지난 10년간 금 보유량은 4배 남짓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지난 3월 현물 금값은 두달 연속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도 전 세계 중앙들의 금 사재기가 이어지면서 금값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2월내 금값이 온스당 145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일 현물 금값은 온스당 1291.76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넉달째 금 보유량 증가.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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