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입은 패션 브랜드, 날개 돋힌 듯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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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4-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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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봄여름 시즌 캐릭터 콜라보 제품 잇따라 출시

“어디 좋은 캐릭터 없어요?”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요즘 서로 만나면 패션에 입힐 캐릭터를 고민한다. 불황 속에서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얻으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도나도 최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0·20대에 맞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5일 미국 인기 캐릭터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내놓았다. 반팔 티셔츠, 니트, 맨투맨의 클래식한 아이템에 세서미 스트리트 레터링과 쿠키 몬스터, 엘모 등의 인기 캐릭터를 다채로운 컬러로 위트 있게 담아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하는 세서미 스트리트는 미국 방송 역사상 가장 오래 방송된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베이비붐 세대부터 X세대까지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Z세대에게는 ‘뉴트로’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이 5일 미국 인기 캐릭터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비욘드클로젯]

캐릭터 상품으로 ‘초대박’을 친 이랜드의 패션SPA 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또 한번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6일 온라인에 선판매된 카드캡터 체리 캐릭터 상품은 일부 품목이 단시간에 동났다. 지난달 8일 오프라인 매장에선 출시되자마자 12가지 스타일의 제품이 3일 만에 3만 개 판매,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출시한 ‘짱구 파자마’는 약 30만 장 판매된 바 있다. 스파오는 패션 분야에서 뷰티까지 확장해 조만간 ‘짱구 화장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에선 이달 중 ‘스트리트파이터’와 ‘몬스터헌터’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캡콤과 협업한 UT를 출시한다. 4월 출시되는 캡콤 UT는 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캡콤의 기념비적인 게임 시리즈 ‘스트리트파이터’와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몬스터헌터’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담긴다. 약 20여 가지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패션SPA 브랜드 ‘스파오’는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 ‘카드캡터 체리’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이랜드 제공]

20대 ‘영(Young) 골퍼’가 늘어나면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해 나가는 만큼, 골프웨어에서도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 한 제품을 쏟아낼 전망이다.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작은 최근 카카오 VX와 브랜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달에는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 어피치, 네오 등이 즐기는 파리 여행을 테마로 한 까스텔바작의 카카오프렌즈 콜라보 라인을 론칭했으며, 카카오 VX에서 출시하는 골프용품과 액세서리는 이달 중 까스텔바작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캐릭터 상품은 마니아층이 있었는데 이젠 선호하는 층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추세”라며 “캐릭터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제품 확장력과 매출에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판 콜라보 제품으로 친근한 이미지와 동시에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넣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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