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으로 이것도 투자한다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민지 기자
입력 2019-04-05 16: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이클락아트]


상장지수증권(ETN)의 투자 수단이 다양해지고 있다. ETN 투자로 미국 부동산 주인이 될 수 있고, 싱가포르 빌딩 건물주가 될 수도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는 싱가포르 리츠 ETN을 준비하고 있다. 싱가포르 증권선물시장에 상장된 42개 리츠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이들 종목 등락에 따라 ETN 수익률이 정해지게 된다.

이 회사가 주목하고 있는 싱가포르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기준 66조원에 이르고, 배당 수익률도 6%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한다. 이후 발생한 수익은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게다가 리츠 ETN은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간편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환매 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 ETN으로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ETN' , '미래에셋미국리츠ETN' 등이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출하는 리츠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거래량이 하루에 1000주 수준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투자자들은 ETN을 통해 구리, 아연, 금, 은, 천연가스, 옥수수 등에도 투자할 수 있다.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원유, 구리, 아연 등에는 2배의 레버리지가 적용된 상품도 있다. 하지만 손실이 날 경우 손실 규모도 2배가 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 셀트리온, 한미약품처럼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한번에 많이 사기 부담되는 종목도 ETN을 활용하면 적은 돈으로 투자 할 수 있다.

한 상품에 5 종목 이상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10종목 이상을 담아야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수익을 더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 ETN은 증권사가 투자시 약속한 기초수익을 보증해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증권이 출시한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은 셀트리온(16.54%), 유한양행(22.37%), 녹십자(20.38%), 휴젤(21.67%), 한미약품(19.03%)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상품의 전일 종가 기준 가격은 1만3095원이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제각기 전날 19만2500원과 23만9000원, 46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ETN 투자자들은 적은 돈으로 바이오주에 투자한 셈이다.  

임창수 한국거래소 ETN 팀장은 "지난해 박스권 장세에서 양매도 ETN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 증권사들은 양매도 ETN을 비롯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