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무역협상 실질적 진전 이뤄"…트럼프에 조기 타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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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9-04-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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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류허 통해 트럼트에 구두친서 전달

  • 류허 "합의문 등 문제 새로운 인식 달성"

  • 트럼프 "타결되면 習과 회담 개최 기대"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중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을 촉구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 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국을 방문 중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를 통해 트럼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면담했다. 류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지난 한 달여 간의 무역협상을 통해 양측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며 "상호 존중과 평등의 정신 하에 서로 관심을 갖는 문제를 해결해 조기에 합의문 작성이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는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양국 인민의 이익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이익에도 관계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양한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하게 연락하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인도를 통해 중·미 관계가 더 크고 새로운 진전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타결돼 합의문 작성이 완성되면 정상회담을 진행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3~4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한 류 부총리는 "이틀간 양측 대표단은 성과와 효과가 풍부한 협상을 이어갔다"며 "특히 합의문 등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공동 인식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의 공동 인식에 따라 업무와 협상에 매진해 서로 관심을 갖는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진전을 이뤄야 한다"며 "양국 지도자와 인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대한 빨리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한 뒤 "양측 협상이 거대한 진전을 이룬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은 문제를 해결해 조기에 전면적이고 역사적인 합의를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협상이 타결되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위대한 순간의 증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트 대통령은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규제를 강화한 데 대해서도 사의(謝意)를 표했다. 그는 "시 주석이 펜타닐과 관련해 취한 중요한 결정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는 양국의 독극물 금지 협력에 중대한 의의를 갖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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