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경제 밀착...AI 등 첨단기술 협력 대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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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3-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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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2일 베이징서 '이노베이션 협력대화' 개최

  • AI, 수소차 등 기술협력, 지재권 강화 협력안 논의

  • 6월 中 시진핑 방일 준비 포석도

  • 일대일로 등 협력 가능성도

중국과 일본이 내달초 중·일 이노베이션(혁신) 협력대화를 개최해 첨단기술과 지적재산권 보호 방면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중국은 일본과의 경제 밀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일본 정부가 내달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일 이노베이션 협력 대화를 개최하기 위한 막마지 조율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지재권 보호 강화 등 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強) 총리간 정상회의에서 창설에 합의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수소차 등 첨단기술 협력 방면을 논의하는 대화채널이다.

일본 측에서는 야마자키 카즈유키(山崎和之) 외무성 경제담당 외무심의관, 테라자와 타츠야(寺澤達也) 경제산업성 경제심의관이 참석하며, 중국 측에서도 외교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관료들이 참여한다. 

통신은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첨단기술 방면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일본과 미국간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도 중국의 지재권 침해행위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 대중 압박 공세를 이어가는 한편, 중국과의 경제 교류 협력 방안을 신중하게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이번 대화에서 중국의 지재권 침해, 외국기업의 강제기술 이전 요구 등의 문제를 제기해 이것이 향후 협력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칠 것이란 전망이다.

기술 협력 방면에서 이견차를 보이는 중·일 양국이 이번 대화를 통해 과연 어느 정도 선까지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과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신화통신]


이번 대화가 오는 6월로 예상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위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도 내달 15일경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은 29일 보도했다. 6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번 방중 기간에 4월 14일로 예정된 중·일 간 고위급 경제대화에도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중 무역마찰에서도 주요 쟁점인 지재권 문제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중국의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일본의 일대일로 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베 총리도 지난 25일 일대일로  협력 방안과 관련 '조건부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일대일로 참여국의 재정건전성 유지와 프로젝트의 개방성·투명성·경제성이 보장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6월 시 주석의 방일 기간  중·일 간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무역공세에 맞서 중·일 양국은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이 되는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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